고뇌를 빠져나가 환희에 이르러라.
"Durch Leiden Freude"
- L.V.베토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빛──
갑자기 그 『빛』을 세계에서 빼앗긴다.
하늘에서 검은 운석 『흑야운철』이 내린 밤,
세계는 모습을 바꾸었다.
검은 운석에서 태어난 이형의 괴물 『D2』가,
대지와 사람들을 유린하기 시작한다.
D2는 사람이 연주하는 선율에 이끌리게 되며,
이윽고 『음악』 그 자체가 금기시되었다.
그러나 그 괴물에 대항하는 자들이 나타난다.
음악을 힘으로 삼는 소녀들──『무지카트』.
그녀들은 인류사에 남을 위대한 가극,
음악의 악보(스코어)를 몸에 깃들여,
D2를 격파하는 힘으로 삼았다.
그리고, 그녀들을 지휘하고, 인도하는 『컨덕터』.
2047년, D2와의 항쟁에 의해서 황폐한 미국.
컨덕터인 『택트』는, 무지카트인 『운명』과
뉴욕으로 향하는 여행을 하고 있었다.
음악이 사라진 세계에서, 음악을 갈망하는 『택트』
D2의 섬멸을 바라는 무지카트 『운명』.
두 사람의 소년과 소녀가 만들어내는 선율은,
환희인가 혹은 절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