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이의 정체성이 다시금 불을 뿜은 패트레이버의 두번째 극장판. 애초부터 비현실적인 인간형 로봇의 등장이
마뜩치 않았던 오시이는 본작에 이르러 레이버의 활약을 대폭 축소시켰으며, 도쿄 시내에서 일어난
테러와 쿠데타, 그리고 이 일련의 사건에 연루된 음모를 파헤치는 서스펜스가 주를 이루는 작품으로 패트레이버를 변주하게 된다.
작품의 모티브는 첫번째 OVA의 에피소드 5, 6편인 '2과의 가장 긴하루'에 그려졌던 자위대의 쿠데타가 모티브가 되었다.
어떤 면에서는 패트레이버이지만 패트레이버라고 보기 힘든 작품인 셈이다.
패트레이버를 통해 이전과는 달리 좀 더 대중취향적인 작품을 만들던
오시이의 작품 세계가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고 있음을 알려준 작품이기도 하다.